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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살부터 청소부로 일하며 8년 만에 '아파트' 장만한 여성

청소부로 8년째 일하고 있는 여성이 돈을 많이 번다며 직업에 큰 만족감을 표했다.

인사이트KBS2 '요즘 것들이 수상해'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청소부로 8년째 일하고 있는 여성이 돈을 많이 번다며 직업에 큰 만족감을 표했다.


지난 25일 첫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요즘 것들이 수상해'에서는 '요즘 것들'로 불리는 김예지(34) 씨가 등장했다.


8년 차 청소부인 김예지 씨는 주로 건물 상가나 공장을 청소한다고 밝혔다.


그는 새벽 5시까지 출근하기 위해 4시 30분에 일어나 남들보다 일찍 하루를 시작했다.


김예지 씨는 "전에는 청소 일은 나이 많으신 분들이 하는 일이고 험한 일이라 생각했다. 저에게 청소란 책임감이다. 어른으로 살아갈 수 있게 책임감을 많이 알려줬다"라며 청소 일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인사이트KBS2 '요즘 것들이 수상해'


물론 김예지 씨도 처음엔 청소일을 하는 것을 숨기기도 했다.


그는 "처음엔 청소 일을 한다고 주변에 말하기 꺼려졌다"면서 "청소를 계속하게 만든 건 경제적 매력이었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실제로 김예지 씨는 처음엔 어머니가 경제적으로 메리트가 있다고 해서 일을 시작했다.


김예지 씨는 월, 수, 금요일만 청소일을 하고 있지만 한 달에 버는 돈은 무려 400만 원이 넘는다. 현재 그는 본인 명의의 아파트도 샀고, 경제적으로 독립했다.


또한 김예지 씨는 성격도 청소일과 잘 맞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KBS2 '요즘 것들이 수상해'


김예지 씨는 "사회에서 성격을 죽이면서 맞춰야 하는 상황이 많지 않나. (청소 일은) 내 성향대로 살아도 된다고 알려준 일이다. 그래서 지금도 제 성향에 맞게 잘하고 있다. 굳이 누군가를 신경 쓸 필요 없고 내가 행복하면 된다는 걸 느꼈다"라고 이야기했다.


과거 김예지 씨는 회사에 다니며 불안장애로 죽음까지 고민했을 정도로 큰 고통을 겪기도 했다.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김예지 씨는 청소일을 하며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김예지 씨는 "저처럼 살아도 행복하다. 제 삶이 누군가에게 좋은 예시로 쓰였으면 좋겠다"라며 "(청소일을) 10년 해야지 했고 2년이 남았는데, 10년 넘어가지 않을까 한다. 너무 안정적이고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예지 씨는 청소일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 '저 청소일 하는데요?'와 불안장애를 이겨낸 책 '다행히도 죽지 않았습니다'를 발간했다. 현재는 무엇을 하든 자신을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어머니를 자랑하는 책 '나 이른 엄마 있다'를 준비 중이다.


인사이트KBS2 '요즘 것들이 수상해'


네이버 TV '요즘것들이 수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