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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하다 강도 만나 총 맞고도 주머니에 넣어둔 '동전' 덕분에 살아남은 라이더

배달 도중 무장강도에게 총을 맞은 라이더가 동전 덕분에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일이 발생했다.

인사이트Telefe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배달 도중 무장강도에게 총을 맞은 라이더가 동전 덕분에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일이 발생했다.


라이더는 자신을 구한 동전을 들어 보이며 "동전 1개에 이렇게 고마움을 느껴 본 적은 없다"라고 말해 화제를 모은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매체 라 나시온은 주머니에 넣어 둔 지갑 속 동전 때문에 강도에게 총을 맞고도 살아남은 라이더의 소식을 보도했다.


사건은 아르헨티나 제2의 도시 코르도바에서 발생했다.


인사이트lanacion


배달 앱 라이더로 일하는 청년 프랑코 로드리게스는 음식 배달을 마치고 돌아가던 중 길에서 강도를 만났다.


강도는 대뜸 "지갑 내놔"라고 말하며 그를 총으로 위협했다. 로드리게스는 겁도 없이 그런 강도에게 달려들어 몸싸움을 벌였다.


그는 "강도가 혼자였는 데다가 총을 든 손을 잡으면 제압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년이 강도와 뒤엉켜 밀고 당기기를 반복할 때 '탕' 총성이 울리더니 로드리게스는 갑자기 힘이 빠지면서 왼쪽 다리에 뜨거움을 느꼈다.


로드리게스가 주저앉자 강도는 그대로 도주했다.  하지만 로드게리스는 다친 곳 없이 멀쩡했다. 그를 구한 건 앞주머니에 넣었던 지갑 속에 있던 동전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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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게스는 "왼쪽 앞주머니 있는 곳에 구멍이 났는데 뜨거운 것처럼 느껴질 뿐 피는 한 방울도 나지 않고 있었다"면서 "지갑을 꺼내 보니 지갑이 대신 총을 맞은 것이었다"고 말했다.


작은 방탄 방패 역할을 해준 지갑에는 총을 맞은 흔적이 남았다. 하지만 진짜 일등공신은 지갑 속의 동전이었다. 


로드게리스의 목숨을 살려 준 동전은 총을 맞고 테두리와 본체가 분리돼 있었다.


사건 후 로드리게스는 혹시 몰라 병원을 찾아갔다. 의사는 바지에 난 구멍을 보더니 "대퇴동맥이 지나는 곳"이라면서 "동전이 총탄을 막아주지 않았더라면 중상이 됐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는 "이제는 쓸 일도 거의 없는 동전을 지갑에 넣어둔 게 나를 구할 것이라곤 꿈에도 몰랐다"면서 "동전이 고맙기는 난생처음"이라고 말했다. 


로드게리스는 강도를 경찰에 신고했지만 용의자는 아직 잡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