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직전까지 문재인·김정숙 부부가 청와대 관저에서 사용하던 드레스룸과 침실 (사진)

역대 대통령이 사용하던 청와대 관저 드레스룸 / 대통령실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청와대 일부 개방에 이어 오는 26일부터 청와대 관저 건물 내부 등이 전격 공개된다.

지난 24일 대통령실은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지내던 관저 침실과 드레스룸을 포함한 청와대 본관 내부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본관은 지난 1991년 9월 준공된 역사적인 장소로 일명 '대통령의 공간'이라는 상징을 갖고 있다. 대통령이 공식 집무와 접견을 위해 주로 사용했으며 참모 등 고위 공직자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는 분리돼 있다.

대통령실은 지난 10일부터 청와대 개방을 시작하면서 많은 관람객들이 본관 내부를 보고자 희망해 실내 개방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역대 대통령이 사용하던 청와대 관저 침실 / 대통령실

이번 개방으로 청와대 본관 1층 영부인 집무실과 접견실이 있는 무궁화실, 다과 행사 시 사용됐던 인왕실, 2층의 대통령 집무실과 외빈 접견실, 동측 별채인 충무실 등이 공개된다.

특히 역대 대통령들이 사용하던 관저 침실과 거실, 주방, 드레스룸도 함께 공개된다. 

앞서 청와대 관저는 10일 관저 뜰이 개방되면서 인수문 안쪽까지만 방문이 가능했지만 26일부터 관저 창문이 전면 개방되면서 역대 대통령들이 개인적으로 이용하던 내부를 볼 수 있게 됐다.

이중 침실은 마치 강당을 방불케하는 넓은 크기를 자랑했다. 또 거실은 넓은 공간 한가운데 고풍스러운 소파와 원목 사각 식탁이 눈에 띄었고 주방과 드레스룸은 원목과 화이트톤의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가구들로 배치돼 있다.  

역대 대통령이 사용하던 청와대 관저 거실 / 대통령실

역대 대통령이 사용하던 청와대 관저 주방 / 대통령실

이날 대통령실은 이번 내부 공개를 통해 전 국민이 궁금해하던 대통령의 집무·거주 환경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통령실은 "앞으로도 상시 시설 점검과 최적의 동선 마련 등 관람 편의 개선을 위해 23일부터 개방 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관계 부처인 문화재청과 긴밀히 협의하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기존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신청사로 대통령 집무실을 옮긴 가운데 영부인실을 따로 마련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