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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클링 하다 주운 '틀니' 주인 찾아주려 여행지마다 인증 사진 찍어 올린 커플

스노클링을 하다 주운 틀니의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여행을 한 부부의 사연이 화제를 모은다.

인사이트스노클링하다 틀니 주운 아론 웰본 / Suunyskyz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스노클링을 하다 주운 틀니의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여행을 한 부부의 사연이 화제를 모은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미국 미시시피주에 사는 남성 아론 웰본이 스노클링을 하다가 틀니의 주인을 찾아준 사연을 소개했다.


아론은 얼마 전 아내와 함께 앨라배마주 걸프 쇼어의 멋진 해변에서 근사한 휴가를 보냈다.


스노클링을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던 도중 아론은 사람의 치아로 보이는 물체가 둥둥 물 위를 떠다니는 것을 발견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uunyskyz


깜짝 놀라 둥둥 떠다니는 물체를 손으로 잡아보니 그것은 바로 '틀니'였다.


당시 주변에는 아무도 없어 틀니의 주인이 누군지 알 수 없었다. 틀니를 살펴보던 아론은 틀니 안쪽에 조그맣게 주인의 이름이 적힌 스티커가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스티커에는 랜디 윌리엄스라는 이름이 적혀져 있었다. 아론은 불편을 겪을 랜디에게 꼭 틀니를 돌려줘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아론은 자신의 SNS에 틀니 사진과 함께 "컬프 쇼어에서 둥둥 떠다니는 틀니를 찾았습니다. 틀니에는 랜디 윌리엄스라는 이름이 적혀져 있습니다. 랜디 윌리엄스 씨거나 그를 아시는 분은 저에게 연락을 주세요. 꼭 틀니를 돌려드리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아론은 남은 휴가 기간 내내 주인을 찾을 때까지 이 틀니와 계속 여행을 했다. 그는 맛집이나 핫플레이스를 갈 때마다 틀니와 함께 인증샷을 찍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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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틀니를 찾고 기뻐하는 틀니 주인 랜디 윌리엄스 / Suunyskyz


틀니와 함께 여행을 떠난 아론의 사진은 SNS를 통해 금세 누리꾼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졌고 결국 랜디까지 이 사실을 알게 됐다.


틀니의 주인 랜디는 "갑자기 사촌이 전화가 와 누군가 내 틀니를 찾아 나를 찾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줬다. 믿기지 않았는데 SNS에 들어가 보니 진짜였다"라고 말했다.


아론은 틀니를 위스콘신에 사는 랜디에게 택배로 전달했다. 랜디는 아론 덕분에 새 틀니를 제작하는 비용 2,000달러(한화 약 252만 원)를 아낄 수 있었다며 감사함을 표시했다.


아론 역시 "틀니 덕분에 내 생애 가장 재밌고 기억에 남은 휴가를 보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