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내 욕 열심히 했냐?" 우크라이나에서 전투 중 부상당한 이근 대위 근황
그는 사진과 함께 "아직 살아있어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다.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에 의용군으로 참전한 해군특수전전단(UDT) 출신 유튜버 이근 전 대위의 근황이 전해졌다.
25일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FOR FREEDOM", "HEART BREAKERS AND LIFE TAKERS" 란 글귀와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이 전 대위가 그의 동료와 함께 총을 든 채 어딘가로 향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전 대위는 "그동안 내 욕 열심히 했냐? 아직 살아 있어서 미안하다" 란 말도 남겼다.
해당 문구는 본인의 우크라이나 출국 소식에 비난을 퍼부었던 이들에게 향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 'rokseal' 커뮤니티를 통해 자기공명영상(MRI) 기계에 누워 검사를 받는 모습을 공개하며 귀국을 예고했다.
이 전 대위는 "부상이 심각하진 않지만 집중 치료와 몇 달간의 재활치료가 필요하다"는 주치의의 소견을 들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병가를 내고 국내에 들어와 추가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라 밝혔다. 이어 "부상을 회복한 뒤 한국 정부의 허락 하에 우크라이나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전 대위의 부상은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우크라이나 남부에서 임무를 수행하다가 부상을 입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현재 우크라이나는 여행경보 4단계가 발령된 상태로 여행금지 국가다.
여권법 제17조와 제26조에 따르면 정부의 허가 없이 여행금지 국가를 방문하거나 체류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당시 외교부는 이 씨와 함께 출국한 동료 등 5명에 대한 출국 사실을 확인하고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해 서울경찰청이 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