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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을 '월클'로 만든 아버지 손웅정이 밝힌 교육 비결

손웅정 씨는 인터뷰에서 "난 축구를 너무 좋아했지만 죽을힘을 다해 뛸 뿐 기술이 부족한 삼류 선수였다"고 고백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골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골든 부츠를 받은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씨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지난 18일 스포츠경향은 손씨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을 세계적인 축구 선수로 키워낸 비결을 공개했다.


손씨는 본인이 축구를 하며 배운 것들을 아들에겐 "반대로 행했다"고 말했다. 손씨는 "난 축구를 너무 좋아했지만 죽을 힘을 다해 뛸 뿐 기술이 부족한 삼류선수였다"며 "나처럼 축구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나와 정반대로 가르쳤다"고 언급했다.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과거 인터뷰를 통해 유명해진 인성, 성실함 등 그의 철학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화려한 기술을 익히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훌륭한 인성을 갖추고 인생을 겸손과 감사, 성실함으로 대할 줄 알아야 한다"며 "축구를 잘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먼저 인성이 바른 사람이 되는 것이다. 축구를 제대로 이해한 사람은 교만할 수 없다"라고 언급했다.


축구 실력에 대해서는 '기본기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손흥민은 아주 오랜 시간 기본기 훈련에 집중했다. 축구에서 모든 건 기본기에서 나온다"며 "경기에서 공을 자유자재로 다루려면 패스, 드리블, 헤딩, 슈팅을 정확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서 어릴 때 익힌 동작이 반사적으로 나오지 않으면 이미 늦었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기본기를 배우는 데 7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인사이트YouTube 'MBC스포츠탐험대'


손씨는 손흥민의 경기력 비결에 휴식 시간도 일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습을 마치면 다음 훈련을 위해서 충분히 휴식해야 한다. 나도 선수 때 숙소 밖을 나가지 않아서 '숙소 귀신'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타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월드클래스가 아니다'라고 했던 발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씨는 "경기를 준비하고 경험하는 과정을 보면 (손흥민에게)슈퍼스타는 아직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라고 했다.


끝으로 손씨는 손흥민이 은퇴하면 그동안 쌓아둔 축구와 근력에 대한 경험, 훈련법을 유소년들에게 지도하고 싶다는 꿈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