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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 위기였다가 39일 만에 스스로 걸어 사육사 울린 아기 기린 (영상)

질병을 가지고 태어나 걷지 못하는 새끼 기린이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기적적으로 다시 걷게 됐다.

인사이트San diego zoo safari par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질병을 가지고 태어나 걷지 못하는 새끼 기린이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기적적으로 다시 걷게 됐다.


새끼 기린의 감동적인 걸음마는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촉촉하게 적셨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국 샌디에이고동물원 야생동물연합(San Diego Zoo Wildlife Alliance)은 선천적 다리 기형을 가진 새끼 기린이 특수 보조기를 선물받고 새 삶을 살게된 영상을 공개했다.


이 새끼 기린은 지난 2월 샌디에이고동물원에서 태어났다.


인사이트YouTube 'San Diego Zoo'


앞다리가 구부러진 채 태어난 녀석은 혈액 이상 등 여러가지 심각한 질병을 가지고 있었다. 


녀석은 선천적 다리 기형이 관절과 뼈 마디마디에 엄청난 영향을 주고 있어 정상적으로 서 있는 것 조차 할 수 없었다.


특히 보통 기린은 태어난 뒤 한두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걸어야 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 어미에게 젖을 받아 먹을 수 없어 도태되기 쉬울 뿐만 아니라 생명까지 위험해진다.


인사이트YouTube 'San Diego Zoo'


동물원 측은 안락사 등의 후보를 두고 고민 끝에 맞춤형 의료 보조기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회사 행거클리닉(Hanger Clinic)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행거클리닉은 원래 사람의 의료 보조기구를 만드는 곳으로 패럴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의 팔과 다리가 되어주곤 했다.


행거클리닉도 첫 동물 의뢰에 심혈을 기울여 제작에 나섰다. 그 과정은 쉽지만은 않았다. 새끼 기린의 키는 이미 178cm였는데 성장기라 하루가 다르게 크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YouTube 'San Diego Zoo'


엄청난 노력의 결과로 만들어진 보조기는 다행히 녀석에게 꼭 맞았다. 특별히 새끼 기린의 모피와 비슷한 반점 무늬로 제작됐다.


그렇게 39일 간의 걸음마 끝에 녀석은 똑바로 걸을 수 있게 됐다.


아라 미르자이안 전문의는 "새끼 기린이 보조기를 착용하고 걷기 시작한 모습은 너무 감동적이었다"며 "새끼 기린의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YouTube 'San Diego Z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