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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월클' 아니라고 잡아떼던 손웅정 감독 "흥민이, 슈퍼스타 아니야"

손웅정 감독이 아들을 두고 새로운 말을 전했다.

인사이트손웅정 축구아카데미 감독 / YouTube 'MBC스포츠탐험대'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손흥민이 국내는 물론 아시아 역사상 최초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도전하고 있다.


빅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스트라이커가 된 그를 두고 '월클'에 의문부호를 표하는 이는 없다.


"말씀 중에 죄송합니다. 흥민이 절대 월드클래스 아닙니다"라고 했던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손웅정축구아카데미)도 이제 차마 월클이 아니라고는 말하지 못했다.


그 대신 다른 이야기를 하며 아들이 자만하지 않도록 했다.


인사이트YouTube 'MBC스포츠탐험대'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지난 17일 경향신문이 손 감독과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손 감독은 "아들은 이미 슈퍼스타가 돼있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손 감독은 망설임 없이 답했다. 손 감독은 "경기를 준비하고 경험하는 과정을 보면 슈퍼스타는 아직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다"라고 말했다.


손 감독은 "늘 다음 경기에 더 나은 경기력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경기를 통해 남는 기록 앞에 겸손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화려함보다는 내실을 닦아야 한다는 말이면서 동시에 아직 아들은 더 무언가를 이뤄야 한다고, 여기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읽힌다.


손 감독은 지금도 여전히 아들을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있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그는 "사회적 성공, 뛰어난 기록, 온 국민이 알 정도로 이름을 날리는 이런 것들보다 행복한 삶을 살고 인간다운 인간이 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아들에게 가르쳤다. 이는 내가 늘 고민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를 접한 축구팬들은 손흥민이 어째서 매시즌 더 발전하는지 알 것 같다고 반응했다. 겸손을 강조하는 아버지에게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모였다.


또 손 감독의 달라진 반응도 재밌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차마 월클이 아니라고는 못하고 슈퍼스타가 아니라는 말로 빠져나갔다"고 했다. 또 다른 축구팬은 "'월클? YES. 슈스? NO'라고 하는 인터뷰 잘 봤다"며 웃었다.


한편 손흥민은 오는 23일(한국 시간) 월요일 오전 12시 EPL 꼴찌팀 노리시 시티와 38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득점왕에 도전한다.


이보다 앞선 22일 오후 7시 이승우는 수원종합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경기서 득점에 도전한다. 이승우가 골을 넣으면 손흥민이 넣고, 못 넣으면 득점에 실패한다는 공식 때문에 오히려 이승우의 경기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