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 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에 코로나19 백신 등 지원 의사를 밝힌 가운데, 북한 측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 "망한민국"등 조롱 섞인 비난을 쏟아냈다.
전날(16일)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윤석열 패들이 남조선 각 계층의 비난 규탄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혈세를 탕진하며 대통령 사무실을 용산으로 옮긴 이후 새로 입사한 집의 명판을 어떻게 달겠는가 하는 문제로 무척 모대기고 있다(괴롭거나 안타깝거나 해 몸을 이리저리 뒤틀며 움직이다)"고 했다.
이어 "희대의 부정부패 왕초이자 동족 대결광인 이명박의 사환꾼들, 사람 잡이로 파쇼 독재 세력의 손발이 돼 왔던 검찰 출신들,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이라는 북풍 조작에 가담했던 자와 한일 위안부 합의를 극구 찬양하며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을 모독해 막말 제조기로 지탄 받은 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매체는 "이런 자들이 국민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5년 동안 주인 행세를 하겠다니 참으로 '망한민국'이 아닐 수 없다"고 조롱했다.
조선중앙 TV 캡처
북한은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하며 '최대비상방역체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그 다음날인 13일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언론 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 주민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을 지원할 방침"이라며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북한 측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16일) 국회 시정연설에서도 코로나19 관련 북한 지원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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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윤 대통령은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협에 노출된 북한 주민에게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남북 관계의 정치, 군사적 고려 없이 언제든 열어 놓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 왔다"고 강조하며 "북한 당국이 호응한다면 코로나 백신을 포함한 의약품, 의료기구, 보건 인력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