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경기지사 더불어민주당 후보 / 뉴스1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지사 선거에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여성 지지율이 지난 조사 때보다 5.8%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박완주 민주당 의원의 '성비위 의혹' 사건 등의 영향이란 분석이 나온다.
16일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13~14일 경기도 18세 이상 남녀 1010명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김동연 후보는 38.1%, 김은혜 후보는 40.5%를 기록했다.
지난달 29~30일 조사에서 0.1%p던 두 사람의 격차는 이번 조사에서 2.4%p로 나타났다. 여전히 오차 범위 내지만 격차가 점차 벌어지는 추세다.
KBS '경기지사 후보토론'
둘의 표심 변화는 '여심(女心)'에서 미묘하게 나타났다. 앞서 김동연 후보를 지지하는 여성 응답자 비율은 45.4%였지만 이날 조사에서 39.6%로 5.8%p가 줄어들었다.
이는 최근 벌어진 민주당 성비위 논란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2일 민주당은 정책위의장을 지낸 3선 박완주 의원을 성비위 의혹으로 제명한 바 있다.
특히 안희정 전 충남지사,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이 성비위 논란이 일었고 박 의원 또한 의혹에 휩싸이면서 정치권에서는 "중도 성향 유권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현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검찰 재직 시절 성비위 관련 문제에 연루됐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반격에 나서고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 더불어민주당 후보 / 뉴스1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 김동연 후보는 경기 고양·김포·파주 등 서북권에서, 김은혜 후보는 경기 동두천·양주·양평·연천·의정부 등 동북권에서 우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김은혜 후보가 60.5%의 높은 지지율을, 50대에서는 42.4%로 동률을 나타냈다.
또 직전 조사에서 김동연 후보가 김은혜 후보에 비해 2·30대 지지율이 높았지만 이번에 20대 지지율이 11.9%p에서 1.3%p, 30대 지지율이 10.6%p에서 1.0%p로 좁혀지면서 큰 변화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