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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무장하고 방탄모에 카메라 달아 게임처럼 총기 난사 장면 생중계한 18살 소년

미국에서 18살 소년이 방탄복을 입고 방탄모에 카메라를 단 채 총기 난사 장면을 생중계하는 충격적이 사건이 발생했다.

인사이트현장에서 체포되는 페이튼 젠드론 / Instagram 'biggdoggswagg'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중무장한 채 슈퍼마켓에 들이닥친 한 십대소년이 총기를 난사해 10명이 숨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NBC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께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한 슈퍼마켓에 군복 차림에 방탄복까지 입은 괴한이 들이닥쳐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용의자는 주차장에서 처음 발포해 3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후 그는 슈퍼마켓으로 향했다.


이때 버팔로 경찰 출신 보안요원은 가게 안으로 들어가 손님들과 가게 직원들에게 발포하려는 그와 맞서다 숨졌다.


인사이트NBC


인사이트Twitter


결국 이 사건으로 13명이 총에 맞아 10명이 사망했다.


이곳은 주로 흑인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총격 피해자 13명 중 11명이 흑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게 앞에서 용의자에게 총을 버리고 투항하도록 설득했다.


용의자는 자신의 목에 총을 겨누고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며 경찰을 위협하다 스스로 무장을 해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News 4 Buffalo


무고한 사람들을 죽게 한 용의자는 버팔로에서 남동쪽으로 약 200마일(약 322km) 떨어진 콘클린(Conklin)에 거주하는 18살 백인 소년 페이튼 젠드론(Payton Gendron)으로 밝혀졌다.


젠드론은 범행 당시 카메라가 달린 방탄모를 쓰고 마치 일인칭 게임을 하는 것처럼 인터넷방송 플랫폼 '트위치(Twitch)'를 통해 총기 난사 상황을 생중계하기까지 했다. 트위치 측은 사건 직후 해당 영상과 그의 계정을 삭제했다.


젠드론은 재판 5분만에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현재 그는 미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심문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페이튼 젠드론 / Facebook


FBI는 이번 사건을 인종 차별 등이 동기가 된 증오 범죄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은 후 희생자의 유족들을 위해 기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성명서에서 "혐오스러운 백인 민족주의 이데올로기의 이름으로 행해진 행위를 포함한 인종혐오범죄의 모든 행위는 미국에서 우리가 지지하는 모든 것과 반대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2일에는 미국 댈러스 북부 코리아타운 상가 미용실에서 흑인 남성이 한인 여성 3명을 쏜 후 달아났다. 피해 여성들은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