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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콘다 가지고 놀던 수컷 돌고래 2마리가 알고 보니 발기한 상태였습니다

아마존강에서 수컷 돌고래 2마리가 아나콘다를 입에 물고 가지고 노는 희귀 장면이 포착됐다.

인사이트볼리비아 강돌고래 2마리가 입에 대형 뱀인 아나콘다를 입에 물고 있다 / Ecology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아마존강에서 수컷 돌고래 2마리가 아나콘다를 입에 물고 가지고 노는 희귀한 장면이 포착됐다.


돌고래들이 가지고 놀던 건 바로 이 강의 최상위 포식자인 볼리비아 아나콘다였다.


지난 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는 볼리비아 강돌고래가 아나콘다를 가지고 노는 장면을 공유했다.


슈테펜 라이클 볼리비아 노엘 켐프 메르카도 자연사박물관 생물학자는 2019년 8월 이 장면을 포착해냈다.


인사이트볼리비아 강돌고래 2마리가 입에 대형 뱀인 아나콘다를 입에 물고 있다 / Ecology


당시 연구진은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볼리비아 강돌고래의 무리를 보고 곧바로 카메라를 들이댔다.


연구실로 돌아와 사진을 자세히 살펴본 과학자들은 깜짝 놀랐다. 강돌고래 입에는 볼리비아 아나콘다가 물려 있었기 때문이다.


돌고래가 대형 뱀을 가지고 노는 게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 뱀은 죽어 있던 상태였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구진은 "“돌고래들이 이 뱀을 먹으려는 게 아니라 가지고 놀려 한 것으로 보인다"며 7분 이상 동안 물 위에서 뱀을 가지고 있었던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인사이트살아있는 볼리비아 아나콘다 자료 사진 / Palm Beach Post


더 흥미로운 점은 뱀을 다루던 수컷 돌고래 2마리 모두 발기 상태였다는 사실이다.


다이애나 라이스 미국 헌터 대 해양포유류학 박사는 "수컷 돌고래들이 (아나콘다를) 성적 접촉 대상으로 삼았을 수도 있다"고 매체에 말했다.


돌고래는 이성과 동성 사이는 물론 물체나 종이 다른 동물을 대상으로 성적 행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연구진들은 "젊은 돌고래에게 아나콘다에 관해 가르쳐주려고 한 것일 수도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이 발견 사실은 지난달 과학저널 '생태학'을 통해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