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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뒤 경기 또 경기 있어 '체력 안배' 위해 감독이 교체했는데 잔뜩 삐친 손흥민 (사진)

손흥민이 골을 더 넣으려다가 교체를 당하자 짠뜩 삐치고 말았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경쟁을 하고 있는 손흥민이 오늘(13일, 한국 시간) 경기에서 또 골을 넣었다.


22골의 살라에게 딱 한 골 차로 따라붙은 상황, 상대팀 아스날은 퇴장까지 당한 상황 그리고 경기 종료까지 20분을 남겨 놓은 상황이었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선택은 '교체'였다.


뜻하지 않은 교체 사인을 본 손흥민은 입이 '대빨' 나오고 말았다.


13일(한국 시간) 새벽 3시 45분 영국 런던 토트넘 스타디움에서는 EPL 36라운드 토트넘 홋스퍼 vs 아스날 경기가 열렸다. 챔피언스리그 4위 경쟁을 하는 두 팀의 맞대결이었기에 '승점 6점짜리' 경기였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북런던 라이벌인 두 팀의 대결은 경기 시작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지만 결과는 의외로 싱겁게 갈렸다. 토트넘의 완벽한 3대0 승리였다.


해리 케인의 멀티골과 손흥민의 골로 토트넘은 아스날과 승점 1점 차이가 됐다.


손흥민은 PK를 얻어내 케인의 첫골을 도왔고,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케인의 두번째 골의 발판이 됐다. 승부를 결정 짓는 세 번째 골까지 넣었으니 그야말로 만점활약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만족하지 않았다. 넘치는 열정과 투쟁심으로 골 사냥에 나섰다. 끊임없이 멀티골 찬스를 노렸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하지만 콘테 감독은 토요일에 있을 경기를 위해 손흥민을 70분에 교체했다.


손흥민은 교체 사인을 보자마자 얼굴을 잔뜩 찡그렸다. 감독 고유 권한을 침범할 수 없기에 벤치로 걸어갔지만 표정은 숨기지 못했다.


호이비에르 등 동료들이 위로하는 가운데서도 잔뜩 삐친 표정을 지었다. 콘테 감독 앞에서도 삐친 표정을 풀지 못했다.


동료 골리니가 옆에서 교체 필요성을 이야기해주는 듯한 장면이 잡혔지만 여전히 손흥민의 표정은 어두웠다.


경기 후 손흥민을 뜨겁게 안아주는 콘테 감독 / FOOTBALL DAILY


이를 알았을까. 콘테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에게 달려가 찐한 포옹을 해줬다. 그제야 손흥민도 괜찮다는 듯 웃음을 지었다.


인터뷰에서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계속 뛰게 하고 싶었지만, 이틀 뒤 열리는 다음 경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며 "손흥민은 다음 경기에서도 골을 넣기로 나와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15일 토요일 오후 8시 번리와 3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번리는 손흥민이 80m 단독 드리블 후 골(푸스카스골)을 넣었던 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