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지난 2월 대한민국에서 2만여명의 새 생명이 태어난 가운데 사망자 수가 약 3만명을 기록했다.
2월 기준 출생아·사망자 수가 역대 최저·최고치로 올해 인구절벽이 전보다 더 가팔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사망자 수는 2만 9189명이다. 전년 동월 대비 22.7% 증가했다.
이번 사망자 증가율은 통계청 집계 이래 모든 달을 통틀어 39년 만에 가장 높은 기록이다. 반면 태어난 출생아 수는 2만 654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74명(3.2%) 줄어들었다.
통계청
이번 사망자 증가율은 2월부터 본격화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1월까지 1만명 안팎을 기록하다 2월 10만명대로 급속하게 늘었다. 이후 3월 60만명대로 불어났다.
이날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고령 인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번 겨울이 코로나19로 인해 고령자가 건강을 관리하는 데 위험 요인으로 작용했다. 작년 2월 사망자 수(2만 3795명)가 적은 데 따른 기저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3월 코로나19 확산세가 이달 말 발표되는 통계에서 3월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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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수는 모든 시·도에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률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으로 11.6명, 뒤이어 경북 10.8명, 전북 10.1명, 강원 9.7명, 부산 9.2명 순으로 증가했다.
특히 이번 사망자 중에서 자연감소한 인구는 8535명이다.
인구 자연감소 증가 현상은 2019년 11월 이후 2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반면 태어난 출생아 감소 추세는 2015년 12월 이후 75개월째 이어졌다.
한편 지난 2월 혼인건수는 1만 5308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6건(2.2%)이 증가했다. 지난해 5월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였지만 이번 통계로 인해 2년 9개월 만에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