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조모 교수면 할머니냐"...민주당 지지자들도 김남국 '이모' 발언 비판

인사이트지난 9일 열린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 KBS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이모 교수' 발언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실수가 이어진 것과 관련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9일) 열린 한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후보자의 딸이 '이모'와 함께 논문을 1저자로 썼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이모와 논문을 같이 썼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면서 "누구의 이모 말씀이신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이는 김 의원이 교신저자로 적힌 '이모 교수'를 어머니의 자매를 일컫는 '이모'와 혼동해 벌어진 실수였다. 


인사이트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블로그에 달린 댓글 일부 캡처 


청문회 이후 김 의원의 블로그에는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그나마 성이 이씨였으니 망정이지 조씨였으면 조모랑 같이 썼다고 우길 거 아니냐", "장 모씨는 장모, 계 모씨는 계모, 고 모씨는 고모냐", "요즘 웃은 것 중 최고로 제일 크게 웃었습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민주당 지지자로 추정되는 이들도 "광주 시민과 민주당 지지자들까지 욕먹인다", "실수할 게 따로 있지 그 자리에서 실수를 하면 어쩌자는 거냐" 등 비판적인 의견을 남겼다. 


인사이트10일 서민 단국대 교수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


서민 단국대 교수도 비판에 가세했다. 10일 서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의원의 '이모 발언'과 관련 "이모가 그리운 남국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서 교수는 "전설의 로스쿨 1기, 조국 사진을 안고 자는 순정남, 화면 끄고 짤짤이 치는 모태솔로, 영어로 썼다는 이유로 고딩의 에세이를 어려워하는 능지, 남국이를 설명하는 말들이 수없이 많지만, 알고 보니 남국이는 이모를 그리워하는 외로운 청년이었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래서 다짐합니다. 제가 남국이의 이모가 돼주겠다고요. 남국아, 앞으로 날 이모라고 부르렴"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