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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당초 30분 분량으로 준비된 대통령 취임사를 12분가량으로 직접 수정했다.
말보다는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는 윤 대통령의 취지다.
10일 오전 11시 윤 대통령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본인이 직접 준비한 취임사를 전했다.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 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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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의 취임사는 공백을 제외하고 2624자로 문재인 전 대통령 취임사를 제외하면 비교적 간결한 편에 속한다. 문 전 대통령의 취임사 '국민께 드리는 말씀'은 2494자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사는 4055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취임사는 6849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취임사는 3953자였다.
윤 대통령의 스타일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국정운영의 큰 틀을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 구체적인 실천은 전문가들과 현장에 맡기겠다는 듯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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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사는 이각범 카이스트 명예교수와 이재호 전 한국출판문화진흥원장이 이끄는 취임사준비위원회가 초안을 만들었다.
취임준비사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윤 대통령에게 취임사 초안을 보고했고, 이후 윤 당선인이 문구를 다듬는 순으로 완성됐다.
취임사에는 '자유'가 35번 등장하면서 새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의 토대가 '자유'라는 것을 천명했다. 또 자유민주주의 회복과 양극화 해소, 과학 기술 혁신, 한반도 평화 등을 다짐했다.
윤 대통령의 취임사는 대통령 기록물로 보존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