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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정치검사? 조국 수사 눈 감았으면 꽃길 걸었을 것"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을 두고 정치검사라고 가리키자 조국 수사 눈 감았으면 꽃길 갔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인사이트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 뉴스1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을 두고 '정치검사'라고 가리키자 정치검사의 정의가 바뀐 것이냐고 반박했다.


10일 새벽 국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한 후보자는 무소속 민형배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민 의원은 한 후보자에게 "지금 검찰 일부에서 한 후보를 정치검사로 규정하고 그동안 정치적으로 행동해왔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조국 전 장관 일가족 수사 때도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시각이 (검찰 내부에서도) 있다는 것 알고 계시냐"고 질문했다.


한 후보자는 "그 말 대로라면 제가 조국 수사 한 번 눈 감았으면 계속 꽃길을 걸었을 것"이라며 "제가 그 선택을 해서 이렇게 탄압받았는데 정치검사의 정의가 언제 바뀌었는지 되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인사이트조국 전 법무부 장관 / 사진=인사이트


민 의원은 정치검사에 대해 "해야 할 수사를 적절하게 하지 않으면서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검찰 권력을 활용하면 정치검사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제가 한 사건 중에서 정치검사가 했을 법한 사건이 있으면 제시해 주시면 좋겠다. 저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민 의원이 "조국 사건을 사람들이 그렇게 본다"고 하자 한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조국 사태를 사과하고 '조국의 강'도 건넜다고 하는데 그러면 수사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말씀이신가"라고 되물었다.


민 의원이 "조금 전에 증인으로 온 현직 검사들도 그렇게 이야기한다"고 답하자 한 후보자는 "그 검사가 임은정, 한동수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이날 한 후보자는 합수단을 부활하겠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합수단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남부지검에 설치된 기관이다. 


금융 범죄 수사를 전담하며 '증권가의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2020년 1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 검찰 직접 수사 부서 축소 방침에 따라 폐지됐다.


한 후보자는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이 합수단의 필요성에 대해 묻자 "현재로는 고도화되고 있는 증권 범죄 대처가 어렵고 서민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수사협력단은 검사를 수사에서 배제하는 형식이라 대처가 어렵다. 취임 전이기는 하지만 (합수단 규모는) 효율적으로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