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 뉴스1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관계에 대해 새 정부에게 마지막 훈수를 뒀다.
9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퇴임 연설에서 "평화는 우리에게 생존의 조건이고, 번영의 조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북 간에 대화 재개와 함께 비핵화와 평화의 제도화를 위한 노력이 지속되길 간절히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임기 내내 공들였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과제를 미완성인 채로 윤석열 정부에게 물려준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표현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 뉴스1
이날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시켜 냈다. 임기 초부터 고조되던 한반도의 전쟁위기 상황을 대화와 외교의 국면으로 전환시키며,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것은 우리의 의지와 노력이 부족한 탓 만은 아니었다. 한편으로 우리의 의지만으로 넘기 힘든 장벽이 있었다. 우리가 넘어야 할 벽이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기의 침체 속에서 사상 최대의 수출 실적을 올린 것을 언급하며, 우리 제조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덕분이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다음 정부에서도 성공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계속 이어나가길 기대한다"며 "선거 과정에서 더욱 깊어진 갈등의 골을 메우며 국민 통합의 길로 나아갈 때 대한민국은 진정한 성공의 길로 더욱 힘차게 전진할 것"이라고 차기 정부에 당부했다.
한편, 9일 자정을 기점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26일간 임기를 끝내고 퇴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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