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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저는 집 한 칸 없이 전세 아파트에 살지만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날(7일) 송 후보는 선거 캠프 개소식에서 자신이 무주택자임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송 후보는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어차피 한번 살다 죽는 '렌트 인생'이지 소유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저는 지금까지 아내와 전세 아파트 살면서도 행복하게 살아왔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한 작심 발언도 쏟아냈다.
송 후보는 "윤 당선인이 0.78% 이겼는데, 심상정 후보의 2.24%를 합하면 윤석열 후보를 찍지 않은 국민이 더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47.8%의 이재명 후보를 찍었던 국민과 심상정 후보를 찍었던 2.24%의 국민들은 TV를 보지도 않고 밥도 잘 안 들어가는 대선 후유증에 의욕을 잃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비록 윤 후보를 찍지 않았지만 윤석열 정권이 잘 돼야 5년의 대한민국이 잘 되는 것이기 때문에 보통은 격려와 기대, 희망을 보내주셔야 될 텐데 (대통령이) 되자마자 하는 일이 청와대를 용산으로 이전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너무 교만해지고 있어 시민들이 저를 서울시장 후보로 불러냈다"면서 "송영길은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 위한 백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3월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재산등록 내역에 따르면 송 후보의 재산은 6억 4,813만 원이다.
앞서 송 후보는 2010년~2014년 인천시장을 지냈으며, 인천 계양을 선거구에서 5선을 했다.
20대 대선에서는 당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선거를 이끌었다. 대선 패배 후 지도부를 사퇴했으나 지난달 초 주소를 서울로 옮기고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후 100% 국민참여 방식으로 진행된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서 김진애 전 의원을 제치고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