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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죽은 아빠가 입양한 반려견을 새 남친이 '털 알레르기' 있다며 갖다 버리랍니다"

오랜 시간 키운 반려견을 갖다 버리라는 엄마의 말에 고민하던 17살 아들이 결단을 내렸다.

인사이트bomb01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오랜 시간 키운 반려견을 갖다 버리라는 엄마의 말에 고민하던 17살 아들이 결단을 내렸다.


바로 반려견을 데리고 엄마를 떠나는 것이다.


소년에게 반려견은 돌아가신 아빠와의 추억을 함께한 소중한 가족이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bomb01은 아빠가 세상을 떠나고 새로 사귄 남자친구가 '털 알레르기'를 앓는다며 반려견을 파양하라고 강요한 엄마에게 최후의 통첩을 날린 10대 아들의 사연을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올라온 사연에 따르면 익명의 17살 소년은 최근 덱스(Dax)라는 사랑스러운 반려견과 강제 이별을 할 뻔했다.


덱스는 소년이 11살 때 아빠가 데려와 입양한 강아지로 이후 6년 동안 소년과 함께 많은 추억을 쌓은 세상에 둘 도 없는 가족이다.


안타깝게도 아빠는 소년이 15살 때 세상을 떠났는데, 그 이후로 소년은 덱스에게 더 의지하며 삶의 동반자로 깊은 교감을 나눴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에게 안토니(Anthony)라는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겼고 두 사람은 가족이 되어 집을 합치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안토니가 강아지털 알레르기를 앓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엄마는 안토니와 함께 살기 위해서는 덱스를 파양해야 한다며 동물 보호소로 다시 돌려보내라고 강요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소년에게 덱스는 아빠와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자 오랜 기간 함께한 가족이었기에 파양이라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고민 끝에 소년은 멀리 살고 있는 할아버지에게 도움을 청해 덱스를 잠시 맡아줄 수 없을지 부탁했고 할아버지는 흔쾌히 손자에게 강아지와 함께 집에 와 살아도 된다고 허락했다.


덱스와 할아버지 집에서 함께 살겠다고 말하자 엄마는 "우리 가족이 여기 있는데 어딜 가는 거냐"며 크게 분노했다.


하지만 소년은 "솔직히 말해서 안토니는 내 가족이 아니지만, 덱스는 내게 가족이다"라며 "할아버지도 제게 가족이고 난 절대 덱스를 버릴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엄마는 제가 자길 버리고 강아지를 선택했다며 분노했지만 엄마도 새 남자친구와 행복하고 저도 덱스와 함께 행복한 게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