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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보자 '개냥이'처럼 바닥에 누워 배 보여주며 재롱 떤 흑표범 (영상)

태국의 한 국립공원에서 흑표범이 사나운 외모와 달리 '개냥이'처럼 바닥에 누워 애교를 부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인사이트Facebook 'Faikham BW'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흑표범은 법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뽐내는 그 특유의 카리스마 때문에 보는 순간 온몸이 얼어붙는 것만 같다.


무시무시하게 생긴 흑표범이 마치 '개냥이'처럼 배를 보이며 누운 반전 영상이 함께 공개돼 랜선 집사들의 마음을 마구 뒤흔들고 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페이스북 계정 'Faikham BW'에는 흑표범이 사람을 보자 바닥에 누워 배를 보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지난 수요일 태국 깽끄라찬 국립공원에 포착된 것으로 전해진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Faikham BW'


해당 공원은 태국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으로 여러 야생동물과 코끼리의 출현이 잦은 곳으로 전해진다.


이곳을 관광하던 한 여성 관광객의 눈에 온몸이 검고 커다란 동물 한 마리를 발견했다. 조금 더 가까워진 곳에서 살펴본 동물의 정체는 흑표범이었다.


깜짝 놀란 관광객은 흑표범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곧바로 시동을 껐고 차 문을 잠갔다. 흑표범은 사나운 눈으로 관광객을 바라봤고 어슬렁거리며 다가왔다. 그는 당시 순간을 회상하며 "매우 무서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걱정과는 달리 흑표범의 다음 행동은 반전이었다. 차량 바로 앞에 서서 귀를 쫑긋거린 뒤 몇 발짝 더 걸었고 흙바닥에 배를 보이고 누워 몸을 핥기 시작했다. 


Facebook 'Faikham BW'


관광객은 "내 차가 위협이 안 된다는 것을 확인한 뒤 고양이처럼 몸을 뒤집더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한참 여유를 부리던 흑표범은 또 다른 차량이 다가오자 그제야 일어나 숲속으로 들어갔다.


관광객은 "공원 관계자에게 말했더니 '태국 내 야생 흑표범은 200마리가 채 안 된다'고 하더라”며 “오늘 흑표범을 본 것은 매우 행운"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멸종위기종인 흑표범은 태국법에 의해 보호 대상으로 지정돼 있다. 지난 2018년 태국 건설업계 한 거물이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흑표범을 밀렵한 사실이 일어나 논란이 됐고, 희생된 흑표범 사진이 유포되면서 공정한 법 집행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