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병사 월급 200만원·여가부 폐지' 사실상 무산되면서 20대 남성들이 보인 반응

인사이트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 뉴스1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공약인 '병사 월급 200만원'과 '여성가족부(여가부) 폐지'가 사실상 무산되는 듯한 양상을 보이면서 일부 '이대남(20대 남성)'들이 거센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는 윤석열 정부의 110가지 국정과제를 발표했다.


발표된 국정과제에서 윤 당선인이 취임 즉시 시행하겠다던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의 시행 시기를 3년 뒤인 2025년으로 미뤄졌고, 여성가족부 폐지는 제외됐다. 


당초 이 두 가지 공약은 2030세대 남성들의 표를 얻을 수 있었던 주요 공약 중 하나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대선 당시 윤 당선인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24만 7077표 득표 차를 보이면서 0.73%p 초박빙 접전 끝에 당선됐다. 


이 과정에서 '병사 월급 200만원'과 '여가부 폐지' 공약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인수위 측이 발표한 국정과제에서는 윤 당선인이 당선되기 전에 약속했던 '병사 월급 200만원'과 '여가부 폐지' 공약이 제외됐다. 


인수위에서 국정과제를 발표한 후 일부 이대남들은 분노를 표출했다. 


인사이트여성가족부 / 뉴스1


이들은 "한국 남자는 또 이용당했다", "25년에 하는 거면 무슨 의미가 있나", "즉시 한다면서 너무하네" 등 분노 섞인 반응을 내보였다.


반면 "포퓰리즘은 빼는 게 좋긴 하다", "도입하려 해도 민주당에서 막으면 소용없다" 등 인수위 측을 옹호하는 반응도 몇몇 나타났다.


한편 이대남들의 반발이 심해지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나서 중재하려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대선 때 국민들께 공약했던 사안 중 일부 원안에서 후퇴한 부분에 대해서는 (인수위 측이) 겸손한 자세로 (국민에게)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병사월급 200만원 즉시 시행이 2025년까지 단계적 인상으로 조정된 것은 문재인 정부가 남긴 적자재정의 세부사항을 보고 내린 고육지책"이라며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