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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팀 응원하는 아저씨가 '홈런볼' 잡아주자 폭풍 오열하는 꼬마 팬 (영상)

상대 팀 팬 아저씨에게 꿈에 그리던 애런 저지의 홈런볼을 선물받은 소년의 반응이 화제다.

인사이트Twitter 'yesnetwor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야구장 중계 카메라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이 포착돼 누리꾼들에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뉴욕양키스의 경기에서는 중계 카메라 블루제이스 팬과 양키스 팬의 가슴 뭉클한 교류가 잡혔다.


한창 6회가 진행 중인 경기장에서는 관중들의 우레와 같은 함성이 쏟아졌다. 애런 저지의 올해 9번째 홈런이 터진 것이다.


양키스 선수 애런 저지(Aaron Judge)가 친 홈런볼은 관중석으로 날아갔다. 관중들은 서로 홈런볼을 잡으려고 손을 뻗고 몸을 던졌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witter 'MLB'


홈런볼의 주인공은 양키스의 팬이 아닌 블루제이스의 팬인 랜질로타(Lanzillotta)였다.


떨어진 공을 주운 후 신난다는 듯 양팔을 들고 기뻐한 그는 뒤쪽에 있던 애런 저지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소년 팬 데릭 로드리게스( Derek Rodriguez, 9)에게 홈런볼을 건넸다.


공을 받은 데릭은 믿을 수 없다는 듯 공을 바라보다 이내 자신에게 흔쾌히 홈런볼은 건넨 랜질로타를 꽉 안고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며 울음을 터트렸다.


랜질로타는 그런 데릭의 등을 토닥이는 모습으로 많은 관중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를 본 해설위원은 "이 소년 팬은 오늘 밤을 잊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witter 'MLB'


MLB는 해당 장면을 트위터에 공개하며 "애런 저지와 이 관대한 블루제이스의 팬은 소년에게 황홀한 밤을 선사했다"라고 전했다.


랜질로타는 영상이 화제가 되자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데릭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그는 "아이가 나를 보고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사랑하는 거 알죠?'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래서 나는 소년에게 '야구에서 우는 것은 없다, 꼬마야'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아이에게 '네가 나이가 들어 내 나이 정도가 되면 다른 아이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테니 그렇게 해주겠다고 약속해줘'라고 말하며 아이와 약속했다"라고 덧붙였다.




경기 후 라커룸에서 이에 대해 전해 들은 애런 저지는 MLB와의 인터뷰에서 활짝 웃으며 "그것이 바로 야구의 특별한 점이다. 당신이 어떤 유니폼을 입든 상관없다. 모두가 팬이다. 모두가 야구를 높이 평가한다"라면서 "정말 잘됐다. 나는 그 특별한 장면이 담긴 영상을 확인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캐나다에 팬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데릭 로드리게스 / CBS News


인사이트애런 저지를 만나 눈물 흘리는 데릭 로드리게스 / Twitter 'Yankees'


이후 뉴욕양키스는 5일 로드리게스와 랜질로타의 가족을 경기에 초대했다. 덕분에 두 가족은 양키스의 더그아웃에 방문할 수 있었다.


로드리게스는 이날 그토록 꿈에 그리던 저지를 직접 만났다.


소년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를 만나 또 한 번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랜질로타 역시 이날 블루제이스의 조지 스프링어에게 유니폼을 선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