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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이르핀서 민간인 시신 290구 또 발견...집단학살 정황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에서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는 증거들이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이르핀 지역에서 발견된 민간인들 시신을 수습하기 위한 묘지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에서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는 증거들이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를 비롯해 각종 약탈과 심지어 민간인들을 '집단 학살'했다는 정황까지 나온 가운데, 또 하나의 끔찍한 범죄가 드러났다.


4일(현지 시간) 미국 CNN은 러시아군이 철수한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도시 이르핀(Irpin)에서 민간인 290명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마르쿠신(Oleksandr Markushin) 이르핀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인사이트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GettyimagesKorea


마르쿠신 이르핀 시장은 "사망자 중 185명의 신원이 확인됐다"며 "사망자 대부분은 남성"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망자들의 사인은 '파편과 총상' 때문이라며 "사망자 가운데 최소 5명은 뇌손상과 기아를 겪은 것으로 화인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3일 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 역시 TV로 중계된 기자회견에서 같은 피해 사실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러시아군 한 명이 최소 10명의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고문한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전쟁범죄 수사팀이 확인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푸틴 러시아 대통령 / GettyimagesKorea


실제 수사팀에 따르면 자신이 전쟁범죄의 피해자라고 밝힌 시민들은 "휴대전화를 뺏기고 음식과 물을 먹지 못한 채 갈비뼈와 다리 등을 구타당했다"고 증언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집단 학살한 정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폴란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군에 점령됐던 키이우 지역에서 시신 최소 900구가 묻힌 집단 매장지가 발견됐다는 사실을 알리며 극대노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의 전쟁범죄를 증명할 각종 증거들을 수집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