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검수완박' 공포 전, 자기 초상화 공개하며 흐뭇하게 웃음 지은 文 대통령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이 공포하기 9분 전 문재인 대통령은 어딘가로 걸음을 옮겼다.


문 대통령이 당도한 곳에는 그 자신의 초상화가 놓여 있었다. 취재진들과 함께 이동한 어느 국무위원은 "박수 한번 쳐주시죠"라고 말했다.


지난 4일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무회의를 열기 전 청와대 본관 세종실의 전실에서 초상화를 공개했다. 전실에는 초대 대통령 이승만부터 전임 대통령인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초상화가 걸려 있다.


가장 좌측에 문 대통령의 초상화가 자리했다.


취재진들에게 초상화를 공개한 문 대통령은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마스크 위로 자리한 눈에는 만족감이 서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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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초상화는 무명작가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에게 직접 보낸 선물이었는데, 이 작가의 작품을 문 대통령이 직접 공식 초상화로 지정했다.


문 대통령은 "중앙 무대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1980년생, 마흔두 살의 김형주라는 청년 작가의 작품"이라며 "마지막까지 수고가 많으시다며 응원하는 마음으로 성의껏 그려 선물을 보내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상화 장르의 대가들이 아쉬워할 수는 있는데, 그분들께 양해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유영민 비서실장은 '선물'이었지만 그림값은 지불했다고 밝혔다.


초상화를 공개하며 밝게 웃음 지은 문 대통령은 9분 뒤인 2시 25분 국무회의를 열고 '검수완박' 법안(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의결·공포했다.


문 대통령은 "검찰개혁이 역사적, 시대적 소명에 부합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