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 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외교부 공관에 강아지를 안고 와서 외교부 장관 배우자에게 "나가 달라"고 했다는 등의 주장을 펼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인수위 측이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2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 이전 TF는 입장문을 내고 "우상호 의원이 '익명의 소식통'에게 들었다며 김건희 여사에 대한 '날조된 허위사실'을 유포하였으므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TF는 "청와대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면서도 안보·경호·의전 등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기 위해 청와대이전TF가 현장 답사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절차"라면서 외교부 공관 방문 과정 및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김 여사의 방문 이후 외교부 장관 공관을 관저로 변경했다는 의혹에 TF는 "거듭 밝힌 바와 같이 김건희 여사가 동행한 것은 이미 외교부 장관 공관을 유력한 장소로 검토한 이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리모델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문으로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가 예고 없이 방문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이미 외교부와 사전 조율을 마친 상태였다고 반박했다.

TF는 "외교부와 사전 조율을 통한 방문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외교부 장관이 행사 중인 상황이 아니었고, 장관 배우자와 아예 마주친 사실 자체가 없다"며 "당시 외교부 장관 공관관리 직원이 함께 있어 장관 배우자와 마주친 적조차 없다는 사실은 명백히 확인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가 강아지를 안고 집안을 둘러보며 외교부 장관 배우자를 내쫓았다는 식의 주장은 매우 악의적이고 날조된 허위사실이다. 도대체 그 주장의 근거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TF는 "언제까지 허위사실 날조로 국민을 선동하는 행위를 계속할 것인가. 국민들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라고 지적하며 우상호 의원을 향해 "즉시 허위사실의 근거라며 들이댄 '믿을 만한 소식통'이 누구이고 무엇을 근거로 그런 주장을 한 것인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날 우 의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 여사의 외교부 장관 공관 방문과 관련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우 의원은 "제가 직접, 외교부 장관하고 아주 밀접한 관계 분에게 들었다"면서 "김 여사가 강아지를 안고 오셨다. 그리고 70대가 넘으신 장관 사모님에게 나가 달라고 해서 (장관 부인이) 정원에 나가 계셨고, 그사이에 (김 여사가) 안을 둘러봤다"고 주장했다.

또 김 여사의 방문이 외교부와 사전에 조율되지 않았고, 김 여사의 방문 이후 관저 후보지가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바뀌었다는 취지의 의혹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