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애틋한 추억이 담긴 지갑을 택배로 돌려받은 한 여성이 경찰과 습득한 사람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주 만에 잃어버린 지갑이 돌아왔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2주 전 서점에 갔다 오는 길에 남편이 지갑을 분실했다는 A씨는 "돈은 얼마 없고 카드야 재발급 받으면 되지만 연애할 때 찍은 알콩달콩한 스티커 사진 한 장이 문제였다"며 운을 뗐다.
결국 추억이 담긴 지갑을 찾지 못해 새로운 것을 구매한 A씨는 2주 후 어느 날 경찰서에서 온 택배를 하나 받게 됐다.
경찰서에서 온 택배라는 말에 A씨는 '벌금이나 과태료가 이런 식으로 오는 건가'싶어 어리둥절 했으나 내용물이 지갑이라는 택배원의 말에 2주 전 잃어버린 지갑을 떠올렸다.
A씨는 "봉투를 뜯고 지갑을 확인해 보니 잃어버렸던 것이 맞았다. 현금과 카드, 스티커 사진 모두 그대로 있었다"고 말하며 현금까지 고스란히 들어있는 지갑에 놀라워했다.
송장 번호 적힌 경찰서에 전화해 감사 인사를 전한 A씨는 습득한 사람에 대해 물어봤으나 우체통에 넣어진 것이라 알 수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
A씨는 "습득하신 분에게도 어떤 방식으로든 감사를 표하고 싶었다. 지갑을 찾아주신 이름 모를 그분이 언제나 행복하시기를 마음 속으로 기도하겠다"라며 감사 인사를 보냈다.
한편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작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너무 아름답다", "요즘같이 각박한 세상에 가슴 따뜻한 글을 읽게 돼 기쁘다"며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정연성 기자 yeons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