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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병' 온 청소년들이 엄마 잔소리 듣기 싫어하는 진짜 이유 (연구)

사춘기가 온 청소년들이 엄마 말을 잘 듣지 않는 이유를 밝힌 연구결과가 발표돼 화제를 모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반올림 2'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흔히 사춘기에 심하게 걸린 청소년들을 보고 '중2병'에 걸렸다고 한다.


중2병에 가장 큰 특징은 엄마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춘기 자녀들을 둔 부모님들은 "어릴 땐 말 잘 듣더니 중2 되더니 왜 이렇게 내 말을 귓등으로도 안 듣는 거야"라며 대화조차 되지 않는 자녀들을 보며 답답해한다.


얼마 전 사춘기 아이들이 엄마 말을 절대 듣지 않는 과학적인 이유가 밝혀져 화제를 모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지난 28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사춘기 청소년들이 부모님의 말을 듣지 않는 이유를 밝힌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스탠퍼드 의대 연구진은 10대 청소년들의 뇌를 MRI로 스캔했더니 대부분의 청소년들의 뇌가 엄마의 목소리에 반응하지 않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13세에서 16세 사이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엄마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뇌 MRI 찍은 데이터를 분석해 나온 결과다. 


연구의 정확성을 위해서 엄마의 목소리가 녹음된 파일에는 감정적인 내용이 섞이지 않은 무의미한 단어들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정신의학 및 행동과학 부교수인 다니엘 에이브람스(Daniel Abrams)는 "유아가 어머니의 목소리에 반응하는 것처럼 청소년도 새로운 목소리에 더 잘 반응한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13살이 넘어가면서 아이들은 엄마의 목소리보다 다른 낯선 목소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했다. 이는 사춘기에 들어선 청소년들이 여러 유형의 사회적 관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것과 일치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더 이상 엄마의 목소리에 자녀들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건강한 성숙의 한 측면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수석 저자인 정신의학 및 행동과학 교수 비노드 메논(Vinod Menon)은 "이러한 현상은 대들이 세상과 소통하고 가족 밖에서 사회적으로 능숙해질 수 있도록 하는 연결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신호다"라고 말했다.


즉 사춘기 청소년들이 엄마아빠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이 반항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는 성장하는 과정 중 일부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