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순이' 논란에 '동물농장' 제작진이 밝힌 입장

via 'TV 동물농장' 홈페이지

10일 'TV 동물농장'은 공식 홈페이지에 <게잡이 원숭이 삼순이 관련 제작진의 입장> 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제작진은 '삼순이'가 개인 사육이 불가한 원숭이임을 다시 언급하며 삼순이를 동물원에 보내게 된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앞서 지난 8일 방송된 SBS '동물농장'의 '게잡이 원숭이 삼순이' 편에서는 한국인 가족이 아파트에서 11년간 함께 지낸 원숭이 '삼순이'가 멸종위기종 게잡이 원숭이며 포유류 개인 사육이 불법이라는 것을 알고 자진 신고를 한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후 삼순이는 가족의 품을 떠나 한 동물원에 보내졌고,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삼순이를 가족에게 돌려보내라"는 시청자들의 항의글이 쏟아졌다.

제작진에 따르면 삼순이를 돌보던 문수인 씨 가족과 제작진은 환경부에 자진신고하고 도움을 받길 원했지만 기다리라는 답변을 들었다. 

이어 제작진은 "문수인 씨 가족의 동의를 받고 밝힌다"라며 문씨 가족이 삼순이를 집에서 보살필 수 없는 상황이었음을 설명했다.

제작진은 "문수인씨는 항해사로 장기 해외출장이 잦다. 수인씨의 누나는 결혼해 그간 어머님이 홀로 삼순이를 보살피는 시간이 많았다"라며 "하지만 최근 어머님마저 요양을 위해 집을 떠나시게 돼 환경부에서 시설을 마련할때까지 임시보호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라고 전했다.

또 제작진은 삼순이를 맡아주기로 한 동물원을 언급하며 "사육사들은 밤낮으로 삼순이 관리와 보살핌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라며 "제작진은 동물원 관계자들과 계속 연락하며 삼순이의 상태를 지켜보고 있으며 삼순이가 적절한 환경에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제작진은 "여러분들의 염려가 삼순이에 대한 애정에서 시작된 것임을 잘 알고 있다"라며 "부디 삼순이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