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저녁 7시에 찾아와 술·안주 시켜먹고 '먹튀'한 남자 손님 3명을 찾아주세요"

인사이트보배드림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제발 꼭 좀 도와주세요"


소상공인 대출 3천, 개인 대출 2천, 월세 3천 등 8천만원에 이르는 빚을 지면서까지 힘들 게 버텨왔던 사장님이 도움을 청했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인천 영종도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사장님이 손님들에게 먹튀를 당했다고 호소했다.


힘들게 어려운 시간을 버텨낸 사장님은 최근 영업제한 시간 해제와 사적모임 인원 제한 해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장사가 잘 될 거란 희망을 품고 있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사장님의 기대처럼 최근 가게에는 손님들이 북적이기 시작했다. 일할 사람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었다. 


공고를 내고 사람을 구하고 있던 중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2일 꽤 많은 손님이 찾아왔던 때다. 


사장님이 공개한 CCTV 화면 속에는 이날 7시 35분쯤 가게를 방문한 3명의 남자 손님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들은 곧 자리 앉아 메뉴를 고르더니 주문한 술과 안주가 나오자 담소를 나누며 술자리를 즐긴다. 중간에 사람이 추가되거나 바뀌기도 한다. 


인사이트보배드림


그런데 이들은 어느 순간 사라져 버렸다. 술값을 지불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사장님은 "충분한 인력이 없는 상황에서 이런 먹튀를 당했다"며 "금액은 큰 편은 아니지만 너무 억울하고 힘들어서 이렇게 도움을 청합니다"라고 했다. 


그는 "저 좀 도와주세요. 부탁입니다. 다른 처벌을 원하지도 않고 단지 금액만 결제하게 도와주세요"라고 했다. 


누리꾼들은 "창피하다", "꼭 잡히길 바랍니다", "제발 어려운 사람들 등치지 말자"라며 사장님에게 위로를 건넸다. 


인사이트보배드림


무전취식은 흔히 경범죄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무전취식에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다. 


2016년부터 2020년간 무전 취식 신고 건수는 1년에 11만 2000~11만 7000건에 달한다. 


하지만 무전취식은 전혀 가벼운 범죄가 아니다.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고 도주할 경우 경범죄 처벌법 위반과 동시에 사기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경범죄처벌법 위반이면 10만원 이하의 벌금이지만 사기 혐의가 적용될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