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대담-문재인의 5년'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요구받아선 안 된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공개된 JTBC '대담-문재인의 5년' 2편에서 문 대통령은 손석희 전 앵커와 각종 외교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손 전 앵커는 "중국과의 관계도 많이 도마에 오르곤 한다. 미국과 관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고,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중국과의 관계를 생각하지 않을 수도 없다 보니 '친중이냐'는 지적도 많이 있어 왔다"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앞에 답을 다 말해 놓고 그것을 친중이라고 결론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했다.

JTBC '대담-문재인의 5년'
문 대통령은 "딱 말씀하신 그대로다. 미국은 너무 중요하고 우리의 유일한 동맹이다.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의 근간"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또 중국은 국경도 이웃하고 있고 우리 최대 교역국"이라며 "중국하고도 조화롭게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된다. 그 이상의 다른 답이 없지 않느냐"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가 예를 들면 미국 편이냐, 중국 편이냐, 이런 양자택일을 요구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것을 딜레마로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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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딜레마라고 생각하는 것은 피해의식 같은 것, 우리가 가운데 낀 존재라는 것"이라고 했다.
"현실적으로 그렇지 않느냐"는 손 전 앵커의 말에 문 대통령은 "그것이 꼭 나쁘게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발전하지 않았느냐"며 "이제는 강대국 사이에 낀 새우 같은 존재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이제 한국이 돌고래 정도는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