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문 대통령 "尹 '선제타격' 발언, 지도자로서 적절치 못한 표현"

인사이트JTBC '대담-문재인의 5년'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당선인의 후보 시절 '선제타격' 발언에 대해 지도자로서 적절치 못한 표현이라고 했다.


지난 26일 공개된 JTBC '대담-문재인의 5년' 2편에서 문 대통령은 손석희 전 앵커와 외교 등 여러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문 대통령은 "윤 당선자가 (후보 시절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을 얘기한다거나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해 버르장머리를 고친다는 거친 표현을 쓰는 것은 국방부 장관이나 합참의장, 이런 정도에선 몰라도 국가 지도자로서 적절하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도 언젠가는 북한과 대화를 복원해야 하고 마주 앉아 대화할 수도 있는데 그 때를 생각한다면 말 한 마디가 대화를 어렵게 만들 수 있고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점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JTBC '대담-문재인의 5년'


문 대통령은 "그 점은 윤 당선자가 북한을 상대해 본 경험이 없어서 그럴 것"이라며 "후보 모드와 대통령 모드는 달라야 한다. 빨리 대통령 모드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최근 북한의 도발 속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원위치로 돌아와 버린 것 아니냐"는 손 전 앵커의 물음에 문 대통령은 "그러면 5년간의 평화는 어디 날아갔나"라고 반문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 진전이) 성사되지 못한 데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비판받을 일은 아니다"라면서 과거 정부 사례를 비교했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문재인 정부 때는 한 건도 북한과 군사적 충돌이 없었다. 반면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는 천안함, 연평도 등 군사적 충돌이 있었다"고 했다. 


인사이트JTBC '대담-문재인의 5년'


그러면서 "누가 평화와 안보를 잘 지켰나. 진보 정부가 훨씬 잘 지켰다. 그럼에도 막연히 진보는 안보에 무능하다고 딱지를 붙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 "좋게 생각한다. 톱다운 방식으로 북한을 설득해 보겠다고 생각한 것만 해도 대담한 발상"이라고 평가했다 .


다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평가는 유보했다. 문 대통령은 "평가하지 않겠다. 지금은 평가하기 적절한 국면이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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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았나"라는 손 전 앵커의 질문에 문 대통령은 "그 때는 좋은 대화 파트너일 때고, 지금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이는 '레드라인'을 넘은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대화의 완전한 단절로 이어질지는 분명하지 않다. 새 정부가 당연히 대화 복원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북한도 빨리 대화의 장으로 돌아와야 한다. 북한이 합리적 선택을 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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