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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실사 영화 대신 다시 '2D 애니메이션' 제작한다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가 다시 2D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영화 '알라딘'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연이은 실사 영화로 그 시절 2D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그리웠던 이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디즈니가 2D로 돌아온다는 소식이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 전문 매체 스크린랜트(Screen Rant)는 디즈니가 새로운 2D 애니메이션을 만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가장 유명한 수석 애니메이터 중 한 명인 에릭 골드버그(Eric Goldberg)는 디즈니가 지금의 명성을 갖게 해준 2D 애니메이션에 다시 한번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에릭 골드버그 디즈니 수석 애니메이터 / GettyimagesKorea


에릭 골드버그는 1992년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에 처음 합류해 '알라딘', '헤라클레스', '공주와 개구리', '곰돌이 푸', '환타지아 2000', '모아나' 등 유명 애니메이션에 참여한 애니메이터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피노키오', '환타지아'과 같은 초기 영화의 성공이 디즈니 스튜디오가 그 어떤 곳과 비교할 수 없는 명성을 얻도록 해주었지만, 이런 애니메이션에 대한 인기는 몇 년 동안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고 이에 디즈니는 적극적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지 않게 됐다.


그리고 1989년 '인어공주'를 시작으로 디즈니는 다시금 2D 애니메이션의 인기를 되살리는 데 성공했고 이후 '라이온 킹'과 같은 유명 애니메이션을 제작해냈다.


하지만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3D 애니메이션과 픽사 스튜디오의 등장은 손으로 그린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열정에 또 다른 침체를 일으켰고 2011년 작 '곰돌이 푸'를 끝으로 더 이상 디즈니의 2D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지 못하게 됐다.


영화 '라이온킹'


영화 '인어공주'


그런데도 여전히 디즈니만의 2D 애니메이션 감성을 사랑하는 이들이 많다.


다행히도 이런 이들을 위해 디즈니는 새로운 2D 애니메이션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골드버그는 "손으로 그린 애니메이션은 디즈니의 유산"이라면서 "더 많은 2D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세대를 훈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오랫동안 손으로 그린 애니메이션을 제자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캠페인을 벌여왔다. CG 영화가 점점 더 인기를 끌면서 이런 아이디어는 스튜디오에서 중요성이 떨어지고 있지만, 디즈니는 이것이 우리의 유산임을 인식하고 손으로 그린 애니메이션을 필요로 하는 콘텐츠에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2D 애니메이션과 실사를 접목한 영화 '마법에 걸린 사랑'


골드버그는 또한 "앞으로 손으로 그린 2D 애니메이션으로 영화나 TV 시리즈를 제작하는 계획도 있으며 우리에게 친숙한 캐릭터와 세계를 2D와 접목한 '하이브리드'도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오는 2023년 창립 100주년을 맞는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가 기념일에 맞춰 2D 애니메이션을 공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디즈니는 디즈니+를 통해 다큐멘터리 시리즈 '스케치북(Sketchbook)' 공개를 앞두고 있어 해당 콘텐츠에서 단서가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