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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임신을 사랑 이야기로 미화했다고 지적 받은 '우리들의 블루스'

'우리들의 블루스'가 10대 임신을 미화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인사이트tvN '우리들의 블루스'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우리들의 블루스' 한 에피소드를 두고 일부 시청자들이 반발했다.


지난 23일과 24일 방송된 tvN '우리들의 블루스'는 앙숙인 아버지들 사이에서 사랑을 키운 정현(배현성 분)과 방영주(노윤서 분)가 주인공인 '영주와 현' 에피소드로 꾸며졌다.


방송에는 학교를 다니는 중 임신을 알게 된 이들의 고민과 갈등이 그려졌다.


방영주는 갑갑한 제주를 떠나는 게 목표인 열여덟 고등학생이었다. 영주는 촌 동네를 벗어나기 위해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고, 서울로 대학교 진학을 꿈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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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tvN '우리들의 블루스'


이런 가운데 방영주에게 임신이라는 혼란이 찾아왔다. 피임도 했는데 찾아온 임신은 방영주를 당황케 했고 결국 그는 임신중절을 결심했다.


정현은 "우리 조금만 더 생각해보자"고 회유했으나 방영주는 "어떻게 낳아? 대학은? 네 인생 내 인생 모두 걸고 낳을 만큼 우리 사랑이 대단해?"라고 현실적으로 상황을 내다봤다.


몰래 산부인과에 간 방영주는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이때 의사는 "이거 봐. 학생들이 이렇다니까. 22주. 6개월이네"라며 비아냥거렸다.


또 다른 병원에서는 의사가 방영주에게 "장기들이 잘 만들어졌네요. 심장 소리 한 번 들어 볼래요?"라고 권하기도 했다. 이를 들은 방영주는 "선생님 하지 마세요. 무서워요. 나 무서워. 제발 안 듣고 싶어"라며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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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tvN '우리들의 블루스'


이 장면을 본 누리꾼은 "낙태 하러 온 환자한테 왜 아기 심장 소리를 들려주냐"는 반응을 보이며 낙태도 살인이라는 죄책감을 심어주려는 의도가 아니었냐고 지적했다.


'영주와 현' 에피소드에서 방영주는 아이 심장소리를 듣고 정현의 믿음에 출산을 결심하게 됐다. 이 같은 모습은 두 사람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로 보일 수 있지만 그 속에는 그 나이대에 많은 걸 포기해야 하는 10대 임신이라는 소재가 들어가 있기에 일부 시청자들은 바로 이 점을 두고 '미화 논란'을 제기하며 "현실과 드라마는 다르다"는 반응을 보였다.


방송 말미에는 방영주가 정현에게 "나 너만 믿고 직진한다"라고 말하는 모습도 담겼다. 이후 마른 하늘에 비가 쏟아지고,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미소 지었다. 이때 달달한 OST까지 깔려 10대들의 임신에 대한 주제보단 청소년기 사랑에 대해 집중하게 만들었다.


한편 톱스타들이 대거 나오고 노희경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첫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인사이트tvN '우리들의 블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