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시속 150km짜리 빈볼에 종아리 맞자 배트·헬멧 던지려다 꾹참은 삼성 구자욱 (영상)

구자욱이 한번의 빈볼은 참았지만 두번째 빈볼은 참지 못하고 분노했다.

인사이트SBS Sports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평소 뛰어난 실력과 외모는 물론 나이스 한 성격까지 곁들여져 삼성 라이온즈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구자욱이 야수로 변모했다.


어제(2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빈볼' 의심되는 공을 두 번이나 받은 구자욱은 상대 투수 글렌 스파크맨을 향해 분노를 드러냈고, 이는 곧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지난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 vs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열렸다.


SBS Sports


이 경기에 선발 출전한 구자욱은 첫 타석에서 스파크맨이 뿌린 패스트볼에 다리를 맞을 뻔했다. 피하는 모션을 취할 때 자칫 발목 부상을 입을 뻔하기도 했다.


이때 구자욱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지만 투수 마운드로 향하지는 않았다. 구태여 갈등을 일으키지 않으려 화를 삭이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달랐다. 스파크맨은 다시 한번 같은 코스로 패스트볼을 던졌다. 이번 공은 구자욱의 종아리를 강타했다.


SBS Sports


이날 스파크맨의 제구가 그렇게 안됐던 게 아닌 데다가 '초구'였다는 점에서 구자욱은 의심을 확신으로 바꿨던 듯하다.


구자욱은 배트를 던지려다 한차례 참은 뒤 헬멧을 던지려던 것도 참았다. 그리고 강하게 분노하며 어필했다.


그의 이런 행동에 양측 벤치에 있던 선수들은 곧바로 튀어나왔다. 일명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Sports


벤치클리어링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동안 한 번도 없다가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발생했다.


다행히 벤치클리어링은 큰 충돌 없이 끝났다. 하지만 삼성 선수들의 멘털은 크게 흔들렸다. 2대2 동점 상황에서 더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고 오히려 2점을 헌납하며 2대4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