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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호날두, 득점 후 검지로 하늘을 가리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EPL 통산 100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득점에 성공한 뒤 검지로 하늘을 가리키며 출산 중 세상을 떠난 아들을 추모했다.


지난 23일(한국 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아스널과 경기를 치렀다.


이날 호날두는 선발 출전해 맨유의 공격을 이끌었다. 혼라두는 팀의 추격골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EPL 100호골을 넣었으나, 팀은 1-3으로 패했다.


호날두는 팀이 0-2로 뒤지던 전반 34분 네마냐 마티치의 크로스를 받아 감각적인 왼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GIPHY 'Arsenal'


득점에 성공한 호날두는 평소와 달리 '호우 세레모니'를 하지 않았다. 그는 환호 대신 무거운 표정을 한 채 오른손 검지로 하늘을 가리켰다.


최근 출산 과정에서 세상을 떠난 쌍둥이 아들을 추모한 것이다.


앞서 호날두의 여자친구 조지나 로드리게스는 지난 19일 이란성 쌍둥이를 출산하는 과정에서 아들을 잃었다. 리버풀전을 앞두고 호날두는 이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호날두는 "모든 부모가 똑같이 느낄 세상에서 가장 큰 고통"이라고 참척의 아픔을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들, 너는 우리의 천사야. 언제까지나 널 사랑해"라고 슬퍼했다.


인사이트Instagram 'cristiano'


호날두에게는 매우 가슴 아픈 일이었다. 하지만 맨유의 톱4 경쟁을 위해 그는 아픔을 딛고 경기장에 돌아왔다. 이 경기에서 곧바로 골을 넣었고, 아들에게 마음을 전했다.


영국 매체 'FN 풋볼'은 "하늘을 가리킨 호날두의 손짓은 늦게 찾아왔지만 너무도 일찍 떠난 아들을 위한 것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아스널 팬들은 전반 7분 1분간 위로의 박수와 응원가를 통해 호날두의 아픔을 함께 나눴다.


앞서 지난 30라운드 경기에서도 안필드를 찾은 리버풀 팬들이 호날두를 위한 응원가로 위로를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