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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리, 14년 만에 한국 대통령 취임식 오나...온다면 한일 관계 회복 신호탄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다음 달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초청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다음 달 10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초청했다.


NHK 등 일본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일한친선협회 회장 자격으로 방한한 가와무라 회장은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을 만났다.


가와무라 회장은 지난 19일 기시다 총리를 만나 윤 대통령 취임식에 일본 총리의 참석을 기대하는 의견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특히 가와무라 회장은 윤 당선인이 한일 관계 개선에 의욕을 갖고 있다고 느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일본 총리의 한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은 2008년 2월 이명박 대통령이 마지막이었다. 


2003년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가 참석했고,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도 후쿠다 야스오 당시 총리가 직접 왔다.


이처럼 문재인 대통령 취임식 이전까지는 관행적으로 일본의 현직 또는 전직 총리가 한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왔다.


하지만 탄핵 정국을 거쳐 대통령직 인수위 기간도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국회에서 약식으로 취임식을 치러 전·현직 일본 총리가 참석하지 않았다.


그 후 한일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정상 간 교류는 단절되다시피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국 측이 기시다 총리의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희망한다는 가와무라 회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일본 집권 자민당 일각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나왔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사토 마사히사 자민당 외교부회 회장은 20일 열린 당내 회의에서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에 총리가 참석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는 기시다 총리의 취임식 참석이 한일 관계와 관련해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다 총리가 이러한 일본 집권당 내부의 반대 기류를 무릅쓰고 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면 한일 관계가 복원되는 신호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