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금지 무기 '집속탄' 공격 계속..."민간인 수백명 사망"
러시아군이 금지 무기로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을 공격한다는 증거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러시아군이 금지 무기로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을 공격한다는 증거가 계속 나오고 있다.
키이우 외곽에서는 민간인 수백 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은 러시아 점령군이 키이우 주변 부차, 호스토멜, 보로단카 등 인구밀집지역에서 집속탄, 비유도탄 등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민간 건물 8채를 파괴했다는 증거도 나왔다고 덧붙였다.
영국 탐사보도단체 벨링캣은 가디언이 확보한 사진들을 검토한 뒤 러시아 RBK-500 집속탄과 자탄의 흔적을 확인했다.
집속탄은 한 개의 탄 안에 수백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간 무기로 정밀 타격 무기보다 더 많은 사상자를 내 비인도적인 무기로 분류된다.
교전 중인 군인뿐만 아니라 민간인까지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오슬로 조약에 의해 금지됐다. 다만 이 조약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빠졌다.
매체는 러시아군이 이달 초까지 점령했던 지역에서 자동차, 거리, 민간 건물, 시신 등에서 집속탄을 사용한 흔적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부차와 보로단카의 수십 대 차량 잔해에서는 집속탄에서 나온 자탄으로 인한 특징적인 구멍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러시아가 국제적으로 금지된 무기를 사용한 증거를 수집해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