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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마다 한번씩 짝짓기 한다는 '보노보'의 자유로운 집단 성생활

보노보는 인간을 통틀어 모든 생명체 중에서 가장 활발하게 성생활을 즐기는 동물로 여겨진다.

인사이트보노보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동물들 중 사람과 가장 가까운 동물은 '보노보'라고 한다. 독일의 과학자들이 연구한 결과 보노보는 사람과 유전자의 98.7%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노보가 우리에게 더욱 호기심을 주는 이유는 자유분방한 성생활 때문이다. 


보노보는 인간을 통틀어 모든 생명체 중에서 가장 활발하게 성생활을 즐기는 동물로 여겨진다. 녀석들에게 성생활은 하나의 일상이자 문화다. 


일각에서는 이들의 짝짓기를 집단생활을 위한 친목 행위로 보기도 한다. 


인사이트보노보 / gettyimagesBank


실제 보노보들은 서로 친근감을 표시하기 위해 '인사'의 의미로 교미를 나누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무리와 접촉해 마찰이 일어나면 짝짓기를 통해 갈등 상황을 해결한다. 


심지어 먹을 것을 주고 성행위를 하는 성매매 행위가 포착되기도 한다. 암컷이 먹이를 지니고 있는 수컷에게 다가가 관계를 제안하고 그 대가로 먹이를 받는 것이다. 


다른 동물들과 달리 관계 시에는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고 할 때가 많다. 표정 변화를 통해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는 것이다. 


성관계가 자유롭게 이뤄지기 때문에 평균 90분에 한 번씩 짝짓기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사이트보노보 / gettyimagesBank


다만 이들의 성행위는 번식을 목적으로 하는 것과 사교를 목적으로 하는 것에 차이가 분명하다. 사교를 목적으로 이뤄지는 성행위는 10~20초 이내로 짧다. 


이에 일부학자들은 보노보의 성행위가 악수 정도의 행위일 것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보노보는 이렇게 갈등을 해결하면서 평화로운 사회를 유지한다. 인간을 포함하는 영장류 중 유일하게 동족 살해 및 포식 현상이 일어나지 않고 약한 동료는 서로 돕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BBC'


고도의 유희를 즐기는 탓에 비인간적이라는 시선을 받기도 하는데 지능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BBC 방송에서는 사람의 행동을 관찰한 보노보가 땔깜을 구하고 성냥으로 불을 피워 마시멜로우를 구워먹는 모습이 소개되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로 일각에서는 보노보를 가장 이상적인 방식으로 사회성을 진화시킨 유인원으로 보기도 한다. 


YouTube 'B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