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한 백화점에서 과도한 손님의 요구로 점원이 무릎 꿇은 '갑질'이 벌어져 사회 각계에서 비판이 쏟아진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또다른 진상 고객 논쟁이 벌어졌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배달음식 시킬 때 담배 심부름 시켜도 괜찮죠?>라는 제목의 글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치킨이나 족발 시킬 때 담배 한 갑을 부탁한다는 A씨는 "친구가 진상이라고 한다. 이게 진상이면 세상에 진상 아닌 일이 어딨습니까"라는 글을 남겼다.
A씨의 행동은 언론에서 보도되는 갑질 사건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는 거절하고 싶어도 거절하기 어려운 '진상'의 한 유형으로 볼 수 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제공받기로 한 서비스 이외의 것을 요구하면 그게 바로 진상이다", "입장 바꿔서 담배 심부름시키면 얼마나 기분이 안 좋겠냐"며 A씨의 행동을 '갑질'로 규정하고 비판을 가했다.
한편, 감정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도 일부 고객들의 '이 정도는 해줘야지'라는 갑질 요구가 보는 이에게 씁쓸함을 남기고 있다.
정연성 기자 yeons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