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임기 마지막 '호텔'서 숙박하는 문 대통령에 진중권이 보인 반응

인사이트문재인 대통령 / 뉴스1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날 청와대를 떠나 호텔에서 묵을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불만의 목소리를 높혔다.


문 대통령은 오는 5월 10일 자정을 기점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임기가 시작되면서 청와대 개방과 관련해 하루 일찍 청와대를 떠난다.


지난 15일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5월 9일 집무를 마친 뒤 청와대를 떠나 하루를 보낸 뒤 10일 윤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취임식이 끝난 후 문 대통령은 서울을 떠나 경남 양산 사저로 이동한다.


인사이트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뉴스1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의 취임이 시작되기 전 날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묵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소식들이 속속들이 전해지자 진중권 전 교수는 지난 18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를 통해 "물러나는 대통령에게 하룻밤 정도는 편의를 봐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해가 안 되는 게 5월 11일 0시면 왜 안 되는 것이냐. 도대체"라며 "왜 그렇게 5월 10일 상징적 효과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꾸 이상하게 상징 효과에 너무 과도하게 집착하다 보니 무슨 법사님한테 날짜 받아온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저도 이런 거 안 믿는데 워낙 이해가 안 된다"며 "정상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사태"라고 했다.


인사이트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 뉴스1


그러나 윤 당선인 측은 이와 관련해 청와대의 논의 사항일 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결정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법정 시한에 의해 나가시는 건 청와대에서 확인할 일이지 인수위와 협의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 임기 마지막 밤 관저나 사저가 아닌 곳에서 보내는 일은 1987년 직선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과거 김영삼, 김대중,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에 자택이 있어 임기 마지막 날 집에서 보낸 뒤 이튿날 다음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었고 노태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마지막 밤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