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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노동하던 아빠 생각나 지하철서 꾸벅꾸벅 조는 노동자에게 '어깨' 빌려준 청년

지하철에서 조는 노동자에게 어깨를 빌려준 청년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한다.

인사이트피곤함에 잠이 든 옆자리 남성에게 어깨 내어 준 청년 / 北京头条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고된 하루를 마치고 지하철에서 꾸벅꾸벅 조는 노동자가 편히 쉴 수 있도록 어깨를 빌려 준 청년의 모습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북경두조(北京头条)는 지하철에서 꾸벅꾸벅 조는 노동자에게 어깨를 빌려주는 청년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지하철에서 포착된 것으로 전해진다.


옷에 페인트 자국과 먼지가 잔뜩 묻은 한 노동자가 좌석에  앉아 졸음을 참지 못하고 고래를 이리저리 흔들며 졸고 있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北京头条


옷에 잔뜩 묻은 먼지와 페인트 그리고 꾸벅꾸벅 조는 모습에서 이 노동자가 얼마나 고된 하루를 보냈을 지 짐작이 갔다.


꾸벅꾸벅 졸던 이 노동자는 옆에 앉아 있던 한 젊은 청년에 어깨에 기대 잠이 들었다.


옆에 앉아 있던 청년은 자신의 옷에 페인트와 먼지가 묻을 수 있는데도 자리를 피하지 않고 잠이 든 노동자에게 어깨를 내주었다.


인사이트北京头条


이 청년은 노동자가 잠에서 깰 때까지 계속 어깨를 빌려줬다. 해당 영상은 웨이보에 공개돼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어깨를 빌려준 청년은 올해 34살인 천밍지에씨로 알려져 있다.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그는 우연히 퇴근하다 자신 옆에 있는 노동자가 자신에 어깨에 기대 잠이 든 것을 보고 어깨를 흔쾌히 내줬다.


천씨는 "잠든 분이 깰까 봐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부모님도 힘들게 막노동을 하며 나를 키우셨기 때문에 고향에 계신 아빠가 생각났다"라고 말했다.


마음씨 착한 천씨의 행동에 현지 누리꾼들은 큰 감동을 받고 있다.


北京头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