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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소한의 상식도, 인간에 대한 예의도 찾아볼 수 없는 윤석열 당선인에게 잔인함이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전날(17일) 고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기사 하나를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공유한 기사는 윤 당선인 측이 5월 10일 0시 청와대를 완전 개방하기로 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5월 9일 청와대를 비워준 뒤 서울 모처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윤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다는 내용이다.
고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당시 이명박 당선인의 조치로 취임식 아침에 환송을 받으며 취임식장으로 떠난 바 있다"면서 "그것이 상식적인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도리이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지난 17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
이어 고 의원은 "정치가 사람을 이토록 잔인하게 만든 것인지, 본래 잔인한 사람의 본모습이 이제서야 드러난 것인지 알 길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국민들이 윤 당선인의 행동 하나하나를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5일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5월 9일 집무 후 청와대를 떠나 10일 취임식에 참석하고, 양산 사저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날 밤을 관저나 사저가 아닌 다른 곳에서 보내는 건 1987년 이후 처음일 정도로 이례적인 일이다.
문 대퉁령처럼 하루 일찍 청와대를 비운 전직 대통령들은 서울에 있는 사저에서 임기 마지막 밤을 보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인 2013년 2월 24일 논현동 사저로 돌아갔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8년 2월 24일 상도동 사저로, 김대중 전 대통령도 2003년 2월 24일에 동교동 사저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