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일산서 검거된 이은해·조현수, 부모가 설득한 끝에 경찰에 '자수'했다

인사이트검거된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좌), 조현수(우) / 인천지검 제공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계곡 사망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도주한 이은해와 조현수가 경찰이 이은해의 아버지를 설득한 끝에 자수 의사를 받아 검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이날 공개수배자 검거전담팀이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오피스텔에서 이씨와 조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검거 3일 전 두 사람이 오피스텔에 묵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으나 정확한 호실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후 오피스텔 인근에서 아버지를 통해 끈질긴 설득을 했고, 경찰 또한 이씨를 설득하면서 자수 의사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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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검거 전까지 이씨와 조씨가 살았던 집과 우편함 / 뉴스1


이씨는 경찰에 정확한 오피스텔 호실을 자백했다. 경찰은 이날 12시 25분쯤 함께 있던 이씨와 조씨를 검거했다. 


공개수배로 전환한 지 17일 만이다. 


인첨지검과 인청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들을 압송해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이씨와 조씨는 지난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쯤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이씨의 남편 윤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사이트경기도 가평군 용소 계곡 / 뉴스1


검찰은 이들이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앞서 2019년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윤씨에게 복어 정소와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쳤고, 그해 5월에도 낚시터에서 물에 빠뜨려 숨지게 하려다가 윤씨 지인에게 발견돼 미수에 그쳤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검찰 조사를 받던 중 도주했으며 행방이 묘연해지자 검찰은 지난달 30일 이들을 공개수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