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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수학여행비 학교별 격차 최대 '100배'

고등학교의 수학여행이 고급화와 차별화가 갈수록 심해짐에 따라 이와 관련한 학부모의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

via FNC 엔터테인먼트

 

고교 수학여행의 고급화와 차별화가 갈수록 심해지는 데 따른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감이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8일 교육부가 공개한 '전국 고교 수학여행 실시 현황'에 의하면 지난 1학기 수학여행에 경비를 가장 많이 쓴 상위 10개교의 학생 1인당 평균 경비는 246만 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학교들은 대전동신과학고(448만2천 원), 충북과학고(302만9천 원) 등 군 자녀를 위한 사립고인 한민고(297만 원)를 제외하고는 모두 과학고,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특목고)였다.

 

이들의 수학여행 경비는 해당 자료에서 하위 10개교의 학생 1인당 평균 경비인 4만2475원에 비해 약 58배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최대와 최소의 차이는 무려 100배가 넘었다.

 

해당 학교들은 한 번의 수학여행에 해외 2개국 이상을 거치고 미국 명문 아이비리그를 탐방하기도 했으며, 개인의 기호에 따른 다양한 테마여행을 선택하게 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고급화와 차별화가 수학여행 경비의 상승을 불러왔고, 일부 학생들은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한 달간 아르바이트까지 하는 등 심한 위화감을 느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교육계 관계자는 "학생들이 경비 문제로 부담을 느끼고 친구들 사이에 위화감이 조성된다면 안 하는 것만 못한 수학여행이 될 것"이라며 "수학여행의 본래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교육 당국이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