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잔혹 논란' 동시집 '솔로강아지', 편집해 재출간

via 도서출판 가문비

 

'잔혹 동시' 논란에 휩싸였던 동시집 '솔로 강아지'가 논란을 일으킨 작품을 빼고 새 시를 더해 재출간됐다.

 

지난 8일 출판사 가문비와 저자 이순영(10)양은 '솔로 강아지' 재출간본이 기존 노란색의 표지가 초록색으로 바뀌었고 '어른을 위한 동시'라는 부제가 붙어 이달 6일자로 출간됐다고 밝혔다.

 

일부에서 표현이 지나치다는 비판을 받았던 시 '학원 가기 싫은 날'은 개정판 본문에서 빠졌고 대신 9편의 새 작품을 더해 모두 66편의 시가 수록됐다. 일부 삽화도 빼거나 수정했다.

 

하지만 책 서두의 목차에는 '학원 가기 싫은 날'의 제목이 그대로 적혀 있고 해당 페이지에도 한글과 영문 제목을 남겨뒀다.

 

이 양은 "새로 쓴 시들은 어두침침한 시가 아니라 즐거운 마음으로 쓴 밝은 시를 담았다"며 "'학원 가기 싫은 날'이 빠진 것은 안타깝지만 재출간됐다는 사실이 기분 좋고 행복하다. 이제 잔혹 동시가 아니라 시집을 있는 그대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솔로 강아지' 초판은 수록작 '학원 가기 싫은 날'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출판사 가문비가 책 전량 회수·폐기를 결정한 바 있다.

  

한편 이 양의 어머니인 김바다 시인은 시집 재출간을 기념한 북콘서트에서 "시집이 어른들이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소통해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영진 기자 young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