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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화상 연설 당시 한국 국회 텅 빈 거 보고 선동 소재로 이용하는 러시아인들

러시아의 한 교수가 우리 국회의 썰렁한 모습을 인용해 "아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관심이 없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젤렌스키 '화상 연설'에 참석한 한국 국회의원들  / 뉴스1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우리 국회가 보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에 대한 태도가 러시아 교수의 선전선동 소재로 이용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아르티옴 루킨(Artyom Lukin)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한국 국회 연설 사진을 리트윗했다.


그는 텅 빈 국회도서관 대강당 사진을 리트윗하며 "아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관심이 없다는 또 다른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은 예외"라고 덧붙여 우리나라와 일본 국회 상황을 비교하기도 했다.


인사이트Twitter 'ArtyomLukin'


루킨 교수가 리트윗한 게시물은 '존 리'라는 트위터리안의 트윗이었다.


존 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국회 화상 연설 당시 좌석 곳곳이 비어 있는 사진을 게재하며 "한국 국회는 최소 참석자 수를 기록했다. 비어있는 좌석을 보라"고 적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이 국제사회의 군사적 지원 덕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비슷한 실존적 위협에 처한 상황에서 그는 도움을 요청했지만 많은 한국 정치인들에게는 들리지 않았다는 비판도 더했다.


인사이트일본 의회에서 화상 연설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GettyimagesKorea


일각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이 국회 본회의장도 아닌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고, 다른 나라에 의원 참석률이 훨씬 저조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약 17분간의 연설도 참지 못하고 졸거나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 의원들이 화면에 잡히며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참석자 전원이 기립박수를 보낸 타국과는 달리 착석한 상태에서 박수만 보낸 것도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다.


가장 큰 문제는 우리 국회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한국 국회의 모습이 러시아에게는 선전의 무기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24번째 연설을 마치고도 '한국에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인사이트미국 의회에서 화상 연설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