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민주당 "박근혜 만나 사과한 尹, 촛불 국민에 대한 모독"

인사이트사진제공=당선인 대변인실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 사과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촛불을 드셨던 국민을 모독한 데 대해서 사죄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지난 12일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탄핵 수사를 주도했던 검사 출신 대통령 당선자가 사과하고, 탄핵된 전직 대통령이 사과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국민은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당선자의 사과는 무엇에 대한 사과입니까? 탄핵을 부정한 것이라면 촛불을 드신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주도했던 수사의 정당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면 윤석열 당선자와 검찰이 그렇게 강조하는 사법정의는 도대체 무엇인지 반문한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사진제공=당선인 대변인실


조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과가 대통령 당선자로서의 자각과 검사의 양심에 입각해 나올 수 있는 발언인지 묻는다"라며 "윤석열 당선자의 사과가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정치적 행위라면 정치적 중립의 의무를 진 대통령에 곧 취임한다는 자각부터 하시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 당선자의 사과는 국민 통합이 아니라 또 다른 갈등의 씨앗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다"라며 "윤석열 당선자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과로 촛불을 드신 국민을 모독한 데 대해서 국민께 사죄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박 전 대통령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다.


만남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당선인은 "인간적인 안타까움과 마음속으로 갖고 있는 제 미안한 마음을 말씀드렸다"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