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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보여주는 스마트폰에 '중독'돼 무리에서 왕따 되어가고 있는 16살 고릴라

동물원에 살고 있는 한 고릴라가 스마트폰 중독 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Pixabay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동물원에 살고 있는 한 고릴라가 스마트폰 중독 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Guardian)'은 미국 시카고 '링컨 파크 동물원(Lincoln Park zoo)'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고릴라 아마레(Amare, 16)가 유리 칸막이 너머의 스마트폰에 푹 빠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레는 서부저지고릴라 종으로 188kg에 달한다.


최근 관람객들이 스마트폰으로 셀카, 애완동물 등 사진과 동영상을 아마레에게 자주 보여주면서 녀석이 핸드폰 화면을 보고 있는 시간이 점점 늘고 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Pixabay


아마레를 담당하고 있는 스티븐 로스(Stephen Ross) 씨는 아마레의 향후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16살인 아마레는 청년층으로 분류되어 있다. 아마레는 비슷한 나이대에 청년층 고릴라 세 마리와 함께 생활하고 있어 이 시기에 교류가 중요하다고 한다.


그러나 아마레가 스마트폰을 너무 자주 들여다보는 바람에 친구들과 교류가 점점 적어져 왕따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


로스씨에 따르면 지난 3월 말에는 아마레가 스마트폰에 빠져 있어 다른 고릴라의 공격적인 돌진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Pixabay


이에 동물원 측은 스마트폰 노출을 줄이기 위해 유리 칸막이 밖에 바리케이트를 설치하기로 했다.


로스 씨는 "동물을 보호하고 싶다면 스마트폰 화면을 보여주는 욕구를 참아달라"며 아마레의 행복과 건강을 위해 협력해 줄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