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스폰지밥'에서 본 구급법으로 여학생 살린 자폐소년

 via NBC /Nickelodian

 

자폐증 소년이 같은 반 여학생이 질식사 당할 위기에 처하자 만화 영화에서 배운 구급법으로 목숨을 살려 화제다.

 

7일(현지 시간) 미국 NBC 방송 등 외신은 뉴욕에 사는 13살 소년 브랜든 윌리암스(Brandon Williams)의 놀라운 선행을 소개했다.

 

브랜든은 자폐증을 앓고 있는 소년이지만 평범한 친구들과 일반 중학교(Barnes Intermediate School in New York City)에 다니고 있다.

 

지난달 28일 브랜든은 학교에서 점심을 먹던 중 여학생 제시카 펠레그리노(Jessica Pellegrino)가 사과를 먹다가 기도가 막히는 것을 목격했다.

 

제시카는 간신히 소리를 질러 도와달라고 외쳤고 곁에 있었던 브랜든이 즉시 뛰어가 여학생의 등 뒤에서 하임리히 요법(Heimlich manoeuvre)을 실시했다.

 

via NBC

 

하임리히요법은 응급 처치법으로 음식물이 목구멍에 걸려 질식상태에 빠졌을 때 환자를 세우고 뒤로부터 갈비뼈 밑에 양팔을 두르고 두손을 환자의 배꼽 위 부위에 잡고서 안쪽으로 세게 당겨주기를 몇차례 실시하는 것이다.

 

브랜든의 활약으로 제시카는 다행히 기도에서 사과를 토해낼 수 있었고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이런 선행이 외부에 알려지자 학교 측은 브랜든에게 표창장을 주려고 했지만 브랜든과 그의 가족들은 감사의 뜻만 받고 상장은 사양했다고 한다.

 

하임리히 요법을 어디서 배웠냐는 질문에 브랜든은 "만화 영화 스폰지밥에서 봤다"고 짧게 대답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via Nickelodian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